"누가 더 잘 자나"...한강 '잠 퍼자기 대회' / YTN

  • 그저께
쾌청한 날씨에 집 안이 아니라 집 밖으로 나들이를 나가 주중에 쌓인 피로를 푸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말인 오늘 한강에는 누가 더 잠에 잘 드는지를 가리는 이색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가 직접 전해드리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한강에서 지친 현대인을 위한 색다른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그늘막 아래에서 오후 3시부터 진정한 잠의 고수를 가리는 '잠 퍼자기 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참가자 백여 명이 침대에 누워 깊은 잠에 빠진 상황인데요.

오늘 대회를 우승할 각오로 참가하신 시민들의 각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장한별 / 잠 퍼자기 대회 참가자 : 제가 용산에서 동인천 급행열차를 타고 가다가 잠이 들었는데 잠을 깨보니까 제가 다시 용산에 와 있더라고요. 그 정도로 잠에는 일가견이 있어요.]

[권성운 / 잠 퍼자기 대회 참가자 : 머리만 대면은 자는 사람이어서 항상 어디서든 잠을 잘자요. 여기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따뜻하니까, 또 아까 김부각도 먹으니까 자고 싶어요.]

'잠 퍼자기 대회'는 지친 현대인에게 재충전 시간을 주는 취지로 올해 처음 열리게 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잠옷 등 편안한 옷을 입고 에어쇼파에 누워서 2시간 동안 잠을 자게 되는데요.

수면 중에 심박 수가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기본 심박 수와 평균 심박 수 간 차이가 가장 큰 참가자가 잠의 고수로 선정됩니다.

잠 고수뿐만 아니라 현장 시민 투표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는 옷을 입은 참가자에겐 베스트 드레서의 영광이 주어집니다.

잠의 고수로 뽑힌 1인에게는 상장과 애플 워치를, 베스트 드레서로 뽑힌 1인에게는 도서문화상품권 10만 원이 부여됩니다.

아티스트, 경비업체 종사자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지난달 접수 시작 4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대회 참가자 중 90%는 20·30세대였고, 대부분이 직장생활과 공부 등으로 지친 대학생과 직장인이었습니다.

이곳 한강 녹음수 광장에는 잠 퍼자기 대회뿐만 아니라 4천여 권의 책과 소형 롤러코스터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가족·친구와 함께 나와 상쾌한 주말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YTN 표정... (중략)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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